제30회 대구광역시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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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

 

지난 6월 14일 대구어린이회관에서 열리는 글쓰기대회에 딸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구광역시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

 


글쓰기대회는 처음 참여하는 것이라 긴장도 되고 뭔가 따로 공부를 해야하나 했지만
글짓기대회는 어떤지 경험해 보고 싶다는 딸의말대로 쿨하게 참가에만 의의를 두었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엄마가 더 떨리고 긴장이 되긴했지요.




1년에 한 번씩 대회를 했으니 30회면 30년째 대회를 주최하였을 텐데 어찌 이렇게 엄마들의 원성을 받는 대회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구광역시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




6월의 날씨 답지 않게 너무나 강렬한 햇빛이 내리 쬐는 날이였습니다.

긴 줄이 보이시나요? 대회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입니다. 대구시내 초등학교 1~3학년까지 400명이 넘는 학생과 부모님들입니다. 오후 1:20분까지 대회장 도착이라는 말에
저는 일찍 서둘러 그나마 그늘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공문에는 1:20까지 대회장 도착요망이라고 되어 있는데
출입문은 1:30이 넘어 열어주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됩니다.

인원은 이렇게 많은데 운문산문 따로 접수해서 원고지 나눠주는분이 운문, 산문 딱 2인 1조가 되어 한팀씩 밖에 없었습니다.

2시에 대회가 시작된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원고지를 받는데만 벌써 2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그동안 땡볕에 줄서기는 계속 되었지요.




아이들도 엄마들도 너무나 지쳤습니다.
어떤 1학년 아이는 왜 이렇게 힘들게 줄 서서 기다렸다가 글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집에 간다고 하는 아이까지 나왔습니다.
그늘에 서있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결국 2:40분이 지나서야 대회가 시작되었구요.
저의 딸은 일찍 도착해서 1:40분에 벌써 대회장안에 들어갔습니다.
1시간 동안 멍하니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대회장 안에는 부모가 동행할 수없기에 혼자 시간을 보낼 수 밖에요.

대구광역시 어린이 글쓰기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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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쓰고 내 아이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어른들도 무작정 기다립니다. 옆에 꾀꼬리극장을 오픈해 주셔서 기다릴 장소는 충분했지만 그곳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불러도 들리지 않기에 홀에서 대기합니다.

아직 휴대전화도 없고 있어도 전화기를 엄마에게 맡기고 들어간 아이들도 있기에 복도에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모두 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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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여기로 나옵니다. 라고 안내를 하셨지요. 실제로 몇 몇의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대기한 곳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자 마이크로 안내하시는 분이 (딱 1분) 아이들을 다 감당하지 못하십니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놓칠세라 다닥다닥 붙어 앞을 응시합니다.

휴대용 마이크에서 나오는 소리도 내 아이의 이름이 맞는지 또렷이 들리지도 않는다고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이들 나오는 장소를 옮깁니다. 전체 방송을 했지만 스피커 성능이 좋지 않은 것인지 옆에 앉아 있는 다른 엄마들도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움직이니 따라 움직입니다.

모두들 한결같이 하는 말.
"30회째 대회를 하면서 이렇게 진행을 하느냐고 꼭 1회 같다고.." 작년에도 이 대회에 아이를 데려온 적이 있는 엄마가 말합니다.
"작년에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저도 다른 분들을 따라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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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이 우르르 나오기 시작합니다. 원고지를 내기 위해서도 또 대기해야 합니다. 이번엔 3분이 한팀이 되어 산문 운문 원고지를 받고 계십니다.
아이들도 지겹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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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필기도구 및 1인용 돗자리 지참가능

제가 제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대회 장소에는 책상이 없습니다.
저는 어린이회관에서 주최하는 미술대회를 보낸 경험이 있어 전화로 확인을 하고 공부상을 준비해 갔습니다.

아무리 아이들이지만 바닥에 돗자리 깔고 엎드려서 글을 쓰라는 건 너무한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참가하는 아이들 중 반이 넘는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려서 글을 썼습니다.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린 한 엄마는 제 이야기를 듣고 급히 매점에 가서 라면 박스를 구해왔습니다.

준비물에 "공부상" 이라는 한 단어만 더 추가해서 공문을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대구에서는 나름 큰 글쓰기 대회입니다.
하지만 대회 진행에 있어서는 30회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한 번만 더 생각하시고 주최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년에 글쓰기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치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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