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원주통닭 - 대구 3대 통닭이라고 맛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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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관련 프로그램이 너무 난무한 가운데
맛집의 의미가 점점 퇴식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의 생각은 자기 입에 맞으면 맛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의 맛집이라고 메스컴에서 방송되면
왠지 꼭 먹어봐야 할 것 같고,
먹어보지 않으면 소외감 아닌 소외감을 느껴야 하는 불편한 요즘입니다.

대구원주통닭



우연히 팔공막창(사진에 간판 보이시죠?^^;;)
먹으러 갔다가 막창집 옆에 원주통닭이 있어 대구 3대 통닭 중 하나인 원주통닭을 맛 보게 되네요. 저는 3대 통닭이라는 타이틀을 어떤 기준으로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어요.

대구원주통닭 입구


이렇게 골목 깊숙히 주차 공간도 없지만....

대구원주통닭 내부


대구 시내에 있다보니 손님 아주 많습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젊음이 좋습니다.
저같이 길눈이 어두운 사람은 잘 찾아가기도 힘들겠어요.




막창집에서 저녁을 먹었기에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하였습니다.


대구원주통닭



어릴 적 엄마 아빠가 사오시던 시장통닭 봉투입니다. 정감이 있어 좋습니다.

제가 엄마가 되어 통닭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지만 아이들은 그때 제가 그랬던 것처럼 통닭 봉투를 반기지는 않겠지요? 통닭이 그 때 그 맛이 아닌것 처럼요.

치킨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우리 아이들..


대구원주통닭

포장지 안을 스템플러로 찍어 놓아 저는 좀 그렇네요.

후라이드반, 양념반 16000원에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프렌차이즈보다 약간 저렴합니다.

국민밥상 아이들 공부상에 차려 놓고 먹어 봅니다. 3대 통닭이라기에 기대감을 살짝 가지고..
포장해서 오는 동안 식어서 인지 바삭한 맛은 없어요. 직접 가서 먹으면 바삭하겠지요?
제가 먹은 치킨 한 조각 중에 덜 튀겨져서 핏기가 보이는 것이 있었어요. 살짝 비위가 상했답니다. 아이들 먹일 것은 확인하고 뜯어 주었지요.

 

 

대구원주통닭



양념닭은 붉은기가 있어 매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달작지근하기까지 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같이 주는 무우는 일반 치킨무우보다 더 큼직하고 새콤한 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더 나네요.
(글을 쓰는 이 순간 한글이 너무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새콤, 달콤^^)

3대 통닭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니까
뭔가 특별한 맛을 느끼려고 무지 노력했으나
그냥 그런 통닭 맛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먹은 분 중에 후라이드통닭에서
검은색 기름이 흐르고 기름의 쩐내가 나서 너무 싫었다는 분도 있었어요.

반대로 입맛에 딱 맞는 분도 있으시겠죠.

어떤 날에 방문해서 어떤 기름에 튀겨졌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는게 후라이드 치킨 같아요. 양념치킨은 양념으로 한 번 커버 되니까
구별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최대한 치킨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걸로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맛집의 선택과 평가는 매스컴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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