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무료캠핑장 - 마애솔숲공원캠핑장

뒤적뒤적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5년 전 캠핑을 시작하면서 아이들도 저도 가족 모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그 기억주머니에 꼭 보관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안동마애솔숲공원

 

넓은 잔디도, 쭉쭉 뻗은 소나무도, 따스한 햇살도,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도, 솔숲 앞에 흐르는 강물도,

내 아이들의 웃음도...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캠핑이였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친구와 찾아간 안동마애솔숲,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여 앞이 보이지 않게 깜깜하니

아침에 눈을 뜨고 이렇게 넓은 공원과 눈 앞에 펼쳐진 자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옆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그냥 텐트를 치면 됩니다.

진정한 캠핑이 아닐까 싶네요.

 

이곳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정식 캠핑장이 아니였지만 

캠핑을 하기에 너무나 과분한 곳입니다.
 

 

캠핑에 관한 법이 크게 바뀌고 나서 어떤 모습의 공원으로 변했는지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네요.

 

 

 

큼지막한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요즘 찾기 힘든 모래 놀이터!!

바닥도 깨끗한 모래여서 한참 모래를 파고 물을 붓고 흙장난하며 신나게 놀았지요. 

 

 

 

 

정식 캠핑장이 아니고 마애솔숲공원이기에 따로 계수대가 없습니다.

쪼그려 앉아 설겆이를 하면 다리가 저려서 몇 번을 일어나길 반복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캠핑을 할 수 있기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벤치와 음수대(?)가 마련되어 있고 산책도 할 수 있도록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공원 바로 옆에 선사유적전시관이 있고 직접 관람할 수 있어 볼거리까지 갖춘 생각하고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낙동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흘러 바닥이 얼마나 깨끗한지 같이 간 친구네와

조개도 잡고 아이들은 추운줄 모르고 물놀이도 했어요.

 

자연 앞에 너무나 작은 우리들입니다.

 

 

 

 

캠핑장 밤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불꽃.

아이들이 낮에 힘들게 주어서 모은 작은 나뭇가지이기에 불꽃이 더 이쁩니다.

 

멍하니 바라만 보아도 좋은...

아이들도 어른도 이 불꽃을 보며 힐링을 하는 것 같아요.

 

 

 

 

 

마애숲공원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ㅜㅜ)

 

주차한 도로는 자전거전용도로를 겸하고 있어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이 쉬어 가는 곳입니다.

 

길게 아래로 계단이 쭉 강가까지 연결되어 산책겸  아이들 숲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도 찍고, 자연도 감상하고, 자기만의 생각에도 잠겨봅니다.

지금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아들은 열심히 뛰고 있네요^^

사진 속에 풍덩 빠져서 아들을 꼭 안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든 사진이 작품이고 추억입니다.

 

 

 

 

 

 

캠핑을 다니면서

 

하늘을 보게되고

 

나무를 보게되고

 

나무를 만지게 되고

 

흙을 밟게 되고

 

아이들과 한 번 더 웃게 되었습니다.

 

 

별 반응 없는 와이프 데리고 열심히 캠핑 다니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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