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없는 일상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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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년 남자아이.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등등
집중하지 않아도 될 때는 늘 움직이고 싶어한다.
요즘은 거실에서 풍선치기 놀이를 한다.
층간 소음이 걱정되서
늘 잔소리가 따라 붙는다. 미안하지만..

코로나가 있기 전
일주일에 수영 2~3회, 주말에는 축구를 하고도
늘 운동을 하고 싶어한 아이였는데
꼼짝 없이 집콕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할까 싶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친구와 축구를 하러 나간다는걸 말렸다.
엄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나가면
(그곳이 학교일지언정)
집에 무사히 돌아올때 까지 걱정스런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최대한 외출을 자제시킬수 밖에 없다.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집 가까이 놀이터에
배드민턴을 치러갔다.


놀이터 바닥도 교체 해 놓았는데
아이들이 한명도 없다.
날씨가 추워지니 운동하는 어른들도 없다.
더 넓어 보이는 놀이터.

모르는 사이라도 같이 미끄럼 몇 번 타고 나면
서로 같이 놀수 있는 곳이 놀이터인데
정말 옛말이 되어버렸다.



서로 부족한 실력이지만
웃으며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다보니
공 줍는 횟수가 줄었다:)
아들은 더 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저녁밥 준비 핑계로 집으로 돌아왔다.

수요일부터는 한파가 온다고 하니
내일은 좀 더 일찍 나와서 배드민턴을 치든
축구공을 차든 뛰어 놀도록 해야겠다.

넓은 놀이터에 우리 둘 밖에 없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익숙하다.

예전 일상이 또 그리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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