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공감할 청소년소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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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번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부터 정말 몸이 피곤해도 웬만하면
도서관을 같이 다녔다.
책 읽기가 생활의 일부가 되길 바라는
엄마의 욕심이였을 수도 있지만
직접 경험을 제외한
최고의 간접 경험이 책읽기라고 믿었고,
큰 아이는 어릴 때 부터 책읽기를 무척 좋아했다.

읽은 책을 가방 가득 넣어 가서 반납하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다시 책을 대출하고..
좋아하는 만화책이 새로 들어왔는데 운좋게
처음으로 빌린날에는 약간의 흥분도 더해가며..

아이들이 10대가 되니 스스로 도서관을 가서
반납하고 대출을 해온다.
가끔씩 같이 가기도 하지만.

책을 읽고 엄마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책들이
가끔 있다. 그런 책 중에 하나.
엄마도 읽으면 바로 공감이 될거라고.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

정말 읽는 동안 계속 공감을 했다.
정말 청소년 소설인가?
주인공이 중학교 2학년이기에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었을 뿐인 것 같다.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내 이야기라고,
우리의 이야기라고 고개 끄덕여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적인 학교 생활이지만
이렇게 조용한 하루하루를 살면서 주인공 김다현은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전학을 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스스로 우뚝 서는 나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읽는 동안은 책에서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 공감가는 글의 흐름에..

더 이상의 책 내용은 소개하고 싶지 않다.
내용을 모르고 읽어야 감동도 공감도 커지는 법이니까.

책을 읽을 때 항상
추천사를 읽고 난 다음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책을 읽기전에 읽은 추천사와 읽은 후 추천사는
다르게 와 닿는다.
이 책이 그렇다.
오랜만에 추천사가 100% 와 닿은 책이다.
추천사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음에 감탄이 나온다.
(역시 글 쓰는 분들은 다르구나)

친구관계가 좋아보이지만
친구관계를 걱정하는 딸도,
베프가 생기길바라는 아들도,
(아들은 어려서 아직 읽지 않았지만
중학생이 되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삶에서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다고 느끼는 어른인 나도..
쉽게 읽히지만 공감의 여운이 남는
청소년 소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추천한다.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이해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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