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을 끓이거나 국수를 말아 먹거나 찌개를 하거나 저는 모두 멸치육수를 내서 요리합니다. 육수만 있으면 요리라 하기에 부끄러울 만큼 음식만들기가 너무 너무 간편합니다. 맛내기 간장도 많이 판매되고 육수용 티백도 포장 되어서 잘 나와 있지만 저는 모든 재료를 직접 넣어서 끓입니다. 맛의 깊이가 다르니까요. 넣는 재료는 그때 그때 달라요. 무우가 맛난 가을에는 무우를 더 넣고, 배추가 남아 있으면 배춧잎도 넣고, 파가 많이 있으면 파도 넣고, 명태를 넣을 때도 있고... 그 때 그때 집에 있는 재료로 끓입니다. 오늘은 좋은 양파가 있어서 큰 걸루 하나 넣습니다. 예전에는 양파 껍질을 홀라당 벗겼는데 양파껍질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깨끗이 씻은 후 그대로 넣고 끓입니다. 양파껍질을 넣으면 맛의 차이는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