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 고구마줄기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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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여름 한철에만 맛 볼 수 있는 맛있는 여름반찬 고구마줄기볶음입니다. 결혼 전에 친정엄마가 볶아 주는 고구마줄기볶음 한 접시면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을만큼 좋아한 반찬입니다.

올해 마지막 고구마줄기볶음이 될 것 같아요.
땅 속에서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리면 땅 위의 고구마줄기는 너무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답니다.


 


고구마줄기볶음



고구마 줄기 손질하고 삶는 것이 손도 검어지고큰 일인데 손질되고 삶아진 고구마줄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이나 냉장고에 두었다가
오늘 기억이 나서 볶습니다. 


 


나의 기억력은 어디에 간 것인지...
오늘이라도 기억한 것이 다행입니다. ㅜㅜ

이틀 냉장고에 재웠더니 색깔이 살짝 변하긴 했지만 무르지 않고 싱싱함은 그대로입니다.

고구마줄기볶음



팬에 마늘, 참기름과 들기름을 1:1로 넣었어요.
색깔이 짙은 것이 참기름이고 연한것이 들기름이예요. 들기름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니까
요리할 때 늘 존재감을 잊은 채 참기름만 사용하게 되어 작정하고 챙겨 넣었어요.

고소한 맛도 더 있고 영양도 풍부한 들기름^^

고구마줄기볶음



고구마줄기와 양파, 집간장을 넣고 볶아 봅니다.

집간장만 맛있으면 다른 양념으로 맛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 한식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구마줄기볶음



조금 볶다가 들깨가루 반 스푼 정도 넣었어요.
많이 넣으면 들기름에 들깨가루까지 너무
들깨 맛이 너무 진할 수 있으니까요.

고구마줄기볶음



아삭이 오이고추를 아이들 쌈장에 찍어 먹으라고 샀는데 끝부분이 갑자기 매워져서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있어 색깔도 내고
냉장고 정리도 할 겸 넣었어요.
한 번 익으면 살짝 매운 맛은 없어지니까요.

어른들만 먹으면 청량고추를 넣어도
매콤하니 맛나답니다


고구마줄기볶음



고구마 줄기는 이미 삶아졌기 때문에
양파만 투명하게 익으면 됩니다.
고구마 줄기에 양념에 배일 수 있도록 약한 불에서 서서히 볶아요.
아삭이 고추이기에 고추는
푹 익히지 않고 살짝만 익힙니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입맛에 따라
소금을 살짝 넣어 간을 맞추면
고구마줄기 들깨볶음 완성입니다.

고구마줄기볶음



냉장고에 이틀을 재워 색깔은 이쁘지 않지만

고구마줄기는 부드럽고
양파는 달달하고
반 스푼 넣은 들깨가루의 고소함에
고추의 아삭함도 맛 볼 수 있네요.

고구마순이 식이 섬유와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갱년기 여성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식물의 줄기에 이렇게 좋은 성분이 많다니
신기신기합니다.

여름철에만 맛 볼 수 있는 고구마줄기볶음
맛나게 먹고 남은 마지막 더위 아자아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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